日 여심 흔들었던 '알고있지만', 결국 현지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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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역은 요코하마 류세이가 맡아SLL(에스엘엘중앙)이 제작한 드라마 ‘알고있지만,’이 일본에서 리메이크된다.
31일 SLL에 따르면 '알고있지만,' 리메이크작 ‘わかっていても The shapes of love’가 오는12월 9일 일본 현지 OTT 플랫폼 아베마(ABEMA)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2021년 방영된 ‘알고있지만,’은 배우 송강과 한소희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가 설렘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특히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 7주 연속 진입하며 K-로맨스에 열광하는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으며, 일본에서는 13주 동안 TOP 10에 머무르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리메이크작 ‘와캇테이테모(わかっていても) The shapes of love’는 배우 요코하마 류세이가 주연을 맡았으며,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이 연출을,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8부작으로 공개된다.
일본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사랑에 빠지는 인간의 충동과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끌리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SLL은 ‘알고있지만,’ 리메이크 공개를 포함, 최근 일본 콘텐트 시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SLL 박준서 제작부문 대표는 일본 대표 민영 방송사 TV 아사히와 콘텐트 비즈니스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TBS 그룹의 콘텐츠 제작사 THE SEVEN(더 세븐)과는 글로벌 드라마 공동 제작을 위한 MOU를 연이어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유명한 SLL 레이블 필름몬스터의 이재규 감독과 THE SEVEN의 모리이 아키라 프로듀서가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SLL이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규모가 제한적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로 콘텐트 제작, 유통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형 미디어 시장 중 하나이며 한국 콘텐트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높다. 특히 드라마 장르는 글로벌 시장 진입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어, 국내 스튜디오가 글로벌 제작시장으로 직접 진출하는데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