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사업자 영업이익 2배 껑충…"비트코인 급등 여파"

올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자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들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정보분석원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1개 가상자산사업자(14개 거래소, 7개 지갑·보관업자)의 평균 영업이익은 5,9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록한 2,870억 원 대비 10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시장 규모 확대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외에도 가상자산 거래규모, 시가총액, 거래소 원화예치금, 이용자 등이 모두 지난해 하반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3조6천억 원에서 6조 원으로 67%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43조6천억 원에서 55조3천억 원으로 27% 증가했다.같은 기간 원화예치금은 4조9천억 원에서 5조 원으로 3% 늘었고, 거래가능 이용자는 645만 명에서 778만 명으로 21% 불어났다.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간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70%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8%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 종료된 코인마켓 사업자가 증가한 여파로 전체 가상자산 종목 수는 554종으로 지난해 말 600종 46종이 줄었다.한편,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총 임직원 수의 경우 원화마켓은 6% 증가했으나 코인마켓은 영업종료 사업자 증가 등으로 51% 감소해, 전체 가상자산업계 종사자 수는 5% 감소했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