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AI 기반 계약문서 분석시스템 '바로답 AI'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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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 방대한 계약문서 실시간 분석대우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계약문서 분석시스템 '바로답 AI'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방대한 입찰안내서(ITB)와 해외 프로젝트 계약 문서를 AI를 활용해 정밀하게 분석하고,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직원 주도 개발로 실무 최적화
바로답 AI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이 집약된 기존 지식관리 시스템을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고도화한 것이다. 특히 건설산업에 최적화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AI Agent 형태로 구현해 복잡한 계약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이 시스템은 방대한 문서를 신속하게 분석해 핵심 정보를 정확히 추출하고, 여러 문서에 산재된 데이터를 한눈에 비교·정리하며 명확한 출처까지 제공한다. 임직원들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계약서 내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찾아주고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해 문서 내 이미지와 테이블도 분석할 수 있다.
바로답 AI는 시스템 설계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을 대우건설 내부 역량으로 완성했다. 유관부서 실무진이 개발 전반에 참여해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대우건설은 바로답 AI를 통해 프로젝트의 기성 조건 정리, 공기연장 클레임 절차 작성, 프로젝트 간 불가항력 조항 비교 등 복잡한 계약 분석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플랜트연구팀 관계자는 "바로답 AI 개발의 전 과정에 다양한 부서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실무진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반영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 위주의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이번 시스템 개발이 해외수주 및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기반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계약서 간 조건을 비교 분석해 시의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져 프로젝트 주요 단계에서의 판단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내부 AI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새로운 AI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현업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테스트를 통해 실무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과거 경험 데이터, 기술문서 등 프로젝트 수행에 필수적인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통합해 바로답 AI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