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인데"…아모레퍼시픽 목표가 내린 증권가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는데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5천원으로 내려 잡으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천772억원,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5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이에 대해 김혜미 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연결되기 시작한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를 제거하더라도 자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는데 국내 수익성 개선과 예상 수준 대비 적은 중국 적자 규모, 서구권 매출 고성장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상상인증권 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20만→17만원), NH투자증권(18만→15만5천원)까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김혜미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 호조는 주력 브랜드 신제품 출시와 유럽 등 신시장 진출 확대 효과가 컸던 만큼 4분기 지속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코스알엑스의 매출 회복이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한 시점임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애매모호하다"고 평가하며 코스알엑스의 매출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