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머타임 3일 해제…한국과 시차 1시간 늘어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가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오전 2시에 해제된다. 서머타임은 여름철에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서머타임이 해제되며 3일 오전 2시가 오전 1시가 되고, 뉴욕증시 개장 시간도 한국 시각으로 3일 오후 11시 30분으로 1시간 늦춰진다.

1일 시간대 정보 제공업체 '타임 앤드 데이트'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 지역은 3일부터 서머타임 해제에 따라 오전 2시가 오전 1시로 조정된다. 이때부터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시카고 등 중부 지역은 14시간에서 15시간으로 각각 늘어난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퍼시픽 타임)의 경우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더 벌어진다.서머타임 해제로 한국에서 맞는 뉴욕 증시 개장 시각도 달라진다. 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뉴욕 증시는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해 오후 4시에 마친다. 서머타임이 적용된 시기에는 정규장은 한국 시각 기준 오후 10시 30분~오전 5시였는데, 서머타임 해제와 함께 오후 11시 30분~오전 6시로 한 시간씩 늦어진다.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주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서머타임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서머타임은 연방법에 따라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오전 2시가 오전 3시로 1시간 빨라지고, 11월 첫째 일요일에 다시 1시간 앞당겨지며 종료된다. 내년에는 미국의 서머타임이 3월 9일 시작돼 11월 2일 종료된다.

서머타임제는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 논란이 계속됐다.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는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적용하는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으나, 최종 통과되지는 못했다.미국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19개 주가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법안이 발효되려면 연방 의회의 입법이 필요해 이들 지역도 실제 적용을 하지는 못했다. 미 연방법은 각 주가 자체 선택에 따라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올해 유럽은 지난 27일 서머타임을 종료했다. 영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서머타임을 적용한다. 이에 한국과 시차는 중부유럽 표준시(CET) 기준으로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났다. CET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적용된다. 서머타임제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