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고의 디자인" 반응 뜨겁더니…또다시 베일 벗었다 [최수진의 나우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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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시장 달굴 '이니시움'
N비전74와 비슷한 전면부
"현대차 만의 수소차 정체성 강화"
정몽구부터 정의선까지…수소 투자 지속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수소 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N비전74와 완전히 똑같은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니시움을 통해 '현대차 수소차는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가겠구나'라고 하는 통일된 방향성을 녹였다는 얘기다.
N비전74와 비슷한 전면부...'이니시움' 공개
야외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탑재했으며, 실외 단자는 220V 가정용 콘셉트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는 등 수소차 특화 사양이 마련됐다. 실내 공간은 2열의 공간 거주성을 확대했다. 시트백 리클라이닝 각도와 리어도어 오픈 각도를 늘렸다. 수소 인프라를 유연하게 이용하기 위해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알려주는 루트플래너 기능도 탑재됐다.
넥쏘, N비전74, 이니시움...수소 투자 지속하는 현대차
넥쏘에 이어 N비전74, 이니시움까지 현대차는 수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주도하에, 2004년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 전기차를 개발했고 2013년에는 수소 전기차 '투싼ix Fuel Cell'을 양산했다. 그 5년 뒤 만들어진 넥쏘는 현재 수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매번 완성차 업계에서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 신세였던 현대차는 수소 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까지 공개하면서 '퍼스트 무버'(선구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7년간 현대차가 수소 분야에 투자한 이유는 수소의 가치에 대한 신념 때문이다"라며 "수소는 깨끗한 에너지이며 풍부한 자원으로 적극성이 높다.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어 공평한 에너지이기도 하다. 수소 투자는 어려워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