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도 "남편과 7년째 각방, 너무 좋아"…이유 알고 보니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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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가 남편과 7년째 각방을 쓰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서로의 숙면을 위해서다. 이는 해외에서 '수면 이혼'으로도 불리는데, 부부생활과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정지선은 "남편과 7년째 각방을 쓰고 있다"며 "저와 남편의 수면 습관이 달라 결혼 4년 차부터 각방을 썼다. 특히 육아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됐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고 했다.정지선의 남편은 "아내가 술 마시고 늦게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정지선은 "인맥을 쌓기 위해서"라고 했다. 남편은 또 "일과 관련된 대화는 많이 하는데 사적인 대화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한다. '사랑한다'고는 술 취했을 때 SNS로 한다. 왜 늦게 오냐고 뭐라고 하면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최근 해외에서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비법으로, 침실을 따로 쓰는 '수면 이혼'을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카메론은 2023년 12월 "남편과 침실을 따로 쓰고 있다"며 "그에겐 그의 침실이, 나에겐 나의 침실이 있고, 가족 관계를 위한 거실이 집 중앙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2023년 미국수면의학회가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분의 1 이상 부부가 잠을 따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27~42세 43%, 43~58세 33%가 '가끔 또는 지속해서 각방을 쓴다'고 답했으며, 59~76세도 22%에 달했다. 전문가들도 수면의 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방을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WSJ(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수면의학회 시마 호스라 박사는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고, 그 원인이 된 대상에 대한 분노로 인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수면 전문가 에린 플린 에반스 박사는 "연구에 따르면 부부 중 한명이 수면 장애를 갖고 있다면, 함께 잠드는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 명은 밤늦게 잠들고, 다른 사람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는 등 서로 다른 수면 패턴을 갖고 있을 경우 두 사람 모두의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불을 공유하는 것: 더 나은 수면을 위한 모든 커플의 가이드'라는 책을 쓴 지은 수면 전문가 웬디 트록셀 박사는 "사실 지난 몇 세기간 부부가 따로 자는 문화가 있었다"면서 "1960년대 와서 서로 다른 침실을 쓰는 걸 두고 사랑도, 성관계도 사라졌다고 낙인찍는 현상이 생겨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수면 전문가 다니엘 쉐이드 박사는 "당신의 코골이와 잠꼬대가 당신의 파트너 수면을 방해할 수 있고, 그 외에 자신의 스케줄 때문에 일찍 일어나거나 자다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들도 수면에 방해 요인이 된다"며 "TV 시청과 조명은 물론 온도 등도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면 이혼으로 인해 감정적 거리가 생기거나 지나치게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정지선은 "남편과 7년째 각방을 쓰고 있다"며 "저와 남편의 수면 습관이 달라 결혼 4년 차부터 각방을 썼다. 특히 육아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됐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고 했다.정지선의 남편은 "아내가 술 마시고 늦게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정지선은 "인맥을 쌓기 위해서"라고 했다. 남편은 또 "일과 관련된 대화는 많이 하는데 사적인 대화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한다. '사랑한다'고는 술 취했을 때 SNS로 한다. 왜 늦게 오냐고 뭐라고 하면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최근 해외에서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비법으로, 침실을 따로 쓰는 '수면 이혼'을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카메론은 2023년 12월 "남편과 침실을 따로 쓰고 있다"며 "그에겐 그의 침실이, 나에겐 나의 침실이 있고, 가족 관계를 위한 거실이 집 중앙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2023년 미국수면의학회가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분의 1 이상 부부가 잠을 따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27~42세 43%, 43~58세 33%가 '가끔 또는 지속해서 각방을 쓴다'고 답했으며, 59~76세도 22%에 달했다. 전문가들도 수면의 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방을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WSJ(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수면의학회 시마 호스라 박사는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고, 그 원인이 된 대상에 대한 분노로 인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수면 전문가 에린 플린 에반스 박사는 "연구에 따르면 부부 중 한명이 수면 장애를 갖고 있다면, 함께 잠드는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 명은 밤늦게 잠들고, 다른 사람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는 등 서로 다른 수면 패턴을 갖고 있을 경우 두 사람 모두의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불을 공유하는 것: 더 나은 수면을 위한 모든 커플의 가이드'라는 책을 쓴 지은 수면 전문가 웬디 트록셀 박사는 "사실 지난 몇 세기간 부부가 따로 자는 문화가 있었다"면서 "1960년대 와서 서로 다른 침실을 쓰는 걸 두고 사랑도, 성관계도 사라졌다고 낙인찍는 현상이 생겨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수면 전문가 다니엘 쉐이드 박사는 "당신의 코골이와 잠꼬대가 당신의 파트너 수면을 방해할 수 있고, 그 외에 자신의 스케줄 때문에 일찍 일어나거나 자다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들도 수면에 방해 요인이 된다"며 "TV 시청과 조명은 물론 온도 등도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면 이혼으로 인해 감정적 거리가 생기거나 지나치게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