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실적 부진에도 日노무라는 투자의견 '매수'

에코프로비엠이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7% 넘게 뛰었다. 실적 부진에도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4일 에코프로비엠은 7.25% 오른 18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증권가 기대를 밑돈 3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일본 노무라증권이 이날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손실은 412억원이다.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영업손실 6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노무라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그룹의 통합 밸류체인 전략과 재무제표 개선에 힘입어 2차전지 업황이 회복될 때 실적 개선 폭이 경쟁 업체보다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는 저가 매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9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했다. 노무라증권은 “헝가리 양극재 사업 진출과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및 양극재 사업 확대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부진에 다수 국내 증권사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날 BNK, 메리츠, 하나, 유진 등은 에코프로비엠에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어려운 업황이 지속돼 4분기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