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무덤' 네카오 모처럼 햇살…두달 만에 3% 이상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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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연저점 대비 10% 안팎 반등장기 부진에 빠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9월 연저점에서 주가가 싸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된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네이버가 밝게, 카카오가 어둡게 관측되는 분위기다.
물타기 하던 개인투자자 '숨통'
중장기 실적 전망은 엇갈려
네이버, 커머스 사업 호조 기대
카카오는 AI 사업 약점에 '발목'
크게 물려 있던 개미들은 환호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더 담았다. 개인은 올 들어 현재까지 네이버를 1조8100억원어치, 카카오를 29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하반기 들어선 네이버를 25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고, 카카오를 11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두 회사의 중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추정치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광고 불황에도 인공지능(AI) 표적화와 홈피드 개편 효과가 매출을 늘리고 있고, 브랜드 커머스 영역도 견조하게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401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작업을 진행하는 점도 호재다.다만 카카오는 지지부진한 AI 사업이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 간 거래(B2B) 위주인 현재 AI 시장은 카카오에 불리하다”며 “소비자 중심 AI 시대가 열릴 때까지 기존 사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