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전드' 손흥민한테 너무하네"…팬들 분노한 사연

영국 언론 "손흥민, 토트넘 장기 재계약 불발…1년만 더 연장"
2022년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과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가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레전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홀대 너무하다"는 성토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토트넘이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며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옵션이 발동되면 손흥민은 2015년 입단 이후 10년을 토트넘과 함께하게 된다"며 "손흥민의 영입은 토트넘의 이적 시장 역사에서 최고의 업적으로 손꼽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토트넘)이 3일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훈련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재계약 여부에 침묵해온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선택했다는 소식이다. 손흥민이 32살에 접어든 상황에서 그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장기 재계약보다는 1년 연장이 현실적인 선택지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손흥민의 영입은 최고의 업적"이라는 현지 매체의 평가와 달리, 국내에서는 1년 연장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9년간 구단에 헌신한 손흥민에게 "'레전드 대우'를 해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홀대 너무하다", "팬들은 손흥민의 종신 계약까지 원한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