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호연 실패로 실적 부진…신작 성과보고 투자해야"-한국

투자의견 '중립' 유지
엔씨소프트-아마존게임즈, ‘THRONE AND LIBERTY’ 글로벌 출시./사진=엔씨소프트
한국투자증권은 5일 엔씨소프트가 신작 '호연'의 실패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엔씨소프트의 변화 의지가 성과로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권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여러모로 위기를 맞았다.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고, 올해 출시한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부정적이었다"며 "엔씨소프트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강도 혁신을 강조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일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방향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만큼 이러한 변화 의지가 성과로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정 연구원은 "4분기 '저니오브모나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LLL', '택탄', '아이온2' 등 다양한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라며 "과거 대비 신작 개수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하게 접근하기엔 국내외 게임 시장의 환경이 가혹하다"며 "시장에서 인정할 만한 변화의 결과물을 기다려도 늦지 않다는 결론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3분기 엔씨소프트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4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79억원)도 밑돌았다. 매출액은 5% 줄어든 4019억원을 기록했다.엔씨소프트 실적에 대해 정 연구원은 "신규 서버 출시 영향으로 '리니지M' 매출이 반등했지만, 리니지W와 리니지2M은 여전히 부진했고, 신규 출시한 호연도 흥행에 실패했다"며 "마케팅비가 전년 동기 대비 75.9% 늘어나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