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바꾸면 2배 보조금 줄게"…테슬라 추월한 BYD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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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차이나스톡] 19회
올해 60% 뛴 BYD…테슬라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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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5% 뛴 BYD...PHEV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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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최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94% 증가한 5023억위안(약 9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회사에 귀속되는 순이익도 18.12% 늘어난 252억4000만위안(약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분기 성적표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BYD의 3분기 매출액은 2011억위안으로 상반기 매출액(3011억2700만위안)의 66.8%에 달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 252억달러(약 35조원)를 제쳤다. BYD가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선 적은 있지만 분기 매출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분기 호실적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 BYD의 3분기 PHEV 자동차와 순수 전기차 전기차(BEV)의 판매량은 113만4900대로 전년 대비 37.3% 늘었다. 분기 판매량 기준 사상 처음 1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PHEV는 68만5830대가 판매돼 작년보다 75.6% 증가했고, BEV는 44만3426대로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는 테슬라와 달리 BYD는 기름과 전기를 동시에 쓰는 PHEV를 팔고 있다. 자체 배터리 개발·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 등 가성비 정책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배터리는 자동차 원가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해외에서 배터리를 공급 받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
"연 400만대 달성 유력"...목표가 줄상향
주가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중국 대표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수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BYD의 목표주가를 354홍콩달러로 18% 상향조정했다. 노무라 역시 최근 목표주가를 305홍콩달러에서 375홍콩달러로 올렸다. 현 주가 대비 34.5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