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파업 종료 후 수주 내로 항공기 생산 재개

4년간 급여인상 등 회사 제안에 노동자들 찬성 투표
당분간 737맥스 생산량 월간 한자릿수 예상
사진=REUTERS
7주 넘게 계속된 보잉의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보잉(BA) 주가는 2.2% 상승한 1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외신들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한 약 33,000여명의 조합원가운데 2만여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조합원들은 향후 4년간 급여를 38%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와의 새로운 계약안에 찬성했다. 올해 초 737맥스 항공기의 도어 패널이 날라가는 사고에 이어 연방규제기관의 대대적인 회사 감사에 16년만의 첫 노조 파업 등으로 좌절을 겪어온 보잉은 이로써 경영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이번 협상은 노동부장관 대행이 양측의 계약 협상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향후 항공기 생산 정상화와 자금 흐름을 개선하는데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737 맥스의 생산량은 한 달에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전에는 한 달에 38대를 생산했다. 분석가들은 파업으로 인해 보잉이 하루 약 1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에 따라 보잉은 지난 주 투자자들로부터 240억달러를 긴급 조달해 투자 등급 신용 등급을 유지했다.

보잉은 이번 4년 계약이 종료되면 기계공들의 평균 연봉이 기존 75,608달러에서 119,309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퍼리스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임금 인상으로 보잉의 4년 임금 지출이 11억 달러 증가할 수 있으며, 노조원 한 명당 12,000달러의 비준 보너스를 받을 경우 추가로 추가로 3억 9,6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