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 "첫 정규 작업 쉽지 않아…20집 낸 조용필 선생님 대단"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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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범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앨범 작업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범진은 6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나이테(Growth Ring)'를 발매한다.2018년 드라마 OST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꾸준히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발매해 온 범진은 이번 정규앨범 역시 전곡 작업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맡아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다. 타이틀곡 '나이테'를 포함해 완성도 높은 총 11곡을 빼곡하게 실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범진은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할 때나 첫 공연을 할 때처럼 처음 무언가를 할 때 늘 설렜는데 이번은 정규앨범이라 더 설렜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신보를 발매한 대선배 조용필을 언급하며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범진은 "정규 1집을 만드는 게 이렇게나 힘든데 20집까지 내지 않았느냐. 어떻게 20집을 내나 싶더라. 다시 한번 선생님의 대단함을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묻자 "노래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데 피로감이 쌓일 정도로 들으니까 힘들었다. 내 마음대로 안 되기도 했다. (곡을) 잘 내고 싶은데 결괏값이 안 나오면 무너지고 또다시 세우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 가운데 의견 대립도 있어서 힘들었다. 음악이 좋게 나오려고 하는 토론이나 의견 대립인데 그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뜻대로 앨범을 완성했다며 만족감을 표한 범진이었다. 그는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정규앨범을 내자고 생각했다. '나이테'라는 소재를 잡은 건 2022년이다. 앨범 작업에 2년 정도 걸렸다"면서 "그 사이에 누가 같은 소재로 내면 어떡하나 싶은 불안함이 있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안 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타이틀이 몇 번이나 엎어졌는데 결국엔 내가 이겼다"고 말하며 웃었다.
곡을 소개하는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한 곡 한 곡 애정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범진은 "앨범을 내고 나면 공허할 거 같다"면서도 "빨리 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앨범을 만들 땐 '이제 싱글만 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발매가 다가오니 2집을 준비해야겠다 싶다. '나이테'에 나의 28살까지의 삶이 담겼다. 빨리 이걸 내버리고 또 다른 삶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범진의 정규 1집 '나이테'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우리 삶에도 다양한 굴곡과 흔적이 새겨진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인생의 흔한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현악 편곡을 담당한 전진희, '그런날' 편곡과 어쿠스틱/일렉 기타 연주에 참여한 조정치, 코러스를 맡은 소울맨 등이 힘을 보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범진은 6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나이테(Growth Ring)'를 발매한다.2018년 드라마 OST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꾸준히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발매해 온 범진은 이번 정규앨범 역시 전곡 작업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맡아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다. 타이틀곡 '나이테'를 포함해 완성도 높은 총 11곡을 빼곡하게 실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범진은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할 때나 첫 공연을 할 때처럼 처음 무언가를 할 때 늘 설렜는데 이번은 정규앨범이라 더 설렜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신보를 발매한 대선배 조용필을 언급하며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범진은 "정규 1집을 만드는 게 이렇게나 힘든데 20집까지 내지 않았느냐. 어떻게 20집을 내나 싶더라. 다시 한번 선생님의 대단함을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묻자 "노래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데 피로감이 쌓일 정도로 들으니까 힘들었다. 내 마음대로 안 되기도 했다. (곡을) 잘 내고 싶은데 결괏값이 안 나오면 무너지고 또다시 세우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 가운데 의견 대립도 있어서 힘들었다. 음악이 좋게 나오려고 하는 토론이나 의견 대립인데 그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뜻대로 앨범을 완성했다며 만족감을 표한 범진이었다. 그는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정규앨범을 내자고 생각했다. '나이테'라는 소재를 잡은 건 2022년이다. 앨범 작업에 2년 정도 걸렸다"면서 "그 사이에 누가 같은 소재로 내면 어떡하나 싶은 불안함이 있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안 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타이틀이 몇 번이나 엎어졌는데 결국엔 내가 이겼다"고 말하며 웃었다.
곡을 소개하는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한 곡 한 곡 애정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범진은 "앨범을 내고 나면 공허할 거 같다"면서도 "빨리 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앨범을 만들 땐 '이제 싱글만 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발매가 다가오니 2집을 준비해야겠다 싶다. '나이테'에 나의 28살까지의 삶이 담겼다. 빨리 이걸 내버리고 또 다른 삶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범진의 정규 1집 '나이테'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우리 삶에도 다양한 굴곡과 흔적이 새겨진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인생의 흔한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현악 편곡을 담당한 전진희, '그런날' 편곡과 어쿠스틱/일렉 기타 연주에 참여한 조정치, 코러스를 맡은 소울맨 등이 힘을 보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