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당일 통계적으로 상승" 美증시… 5일 상승출발

씨티그룹 "6일엔 상하 어느쪽이든 1.8% 변동성 예상"
CNBC "대선 해 선거 다음주까진 하락후 연말까지 상승"
사진=REUTERS
초박빙 대결로 표현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급변동에 대비하면서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 500은 0.8%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의 상승에 힘입어 1%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 상승했다. 전 날 급락했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

이 날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AI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수요로 기록적인 이익과 향후 지침을 올리면서 주가가 20 % 이상 급등했다. 애플 시가총액을 바짝 추격중 엔비디아는 이 날 1.8% 오른 1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날 급락했던 트럼프 미디어 주식도 12% 올랐다.

씨티그룹 주식거래 전략 책임자인 스튜어트 카이저는 옵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대선 다음날인 6일에 S&P500이 어느 쪽으로든 1.8%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카슨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S&P 500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문을 닫았던 몇 년을 제외하고 1928년 이후 지난 11차례의 대통령선거 세션중 9차례에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선거 당일에 평균 0.9% 상승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0년 11월 3일에 S&P500은 1.8% 급등했다.

CNBC 데이터에서는 1980년 이후 대선이 있는 해에는 S&P500과 주요 벤치마크가 선거일과 연말 사이에 상승하지만 선거 당일과 그 다음주에는 하락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전략가들은 선거 이후 변동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나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주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안드레아 페라리오가 이끄는 전략가 팀은 대선의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주가가 약세장을 구분하는 기준인 2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1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거래자들은 또 7일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결정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도 주목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거래자들은 연준이 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8%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미국 거래소 상장 펀드(ETF)는 전 날 하루만에 5억 7,950만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하루 순 유출 규모로는 기록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국채 금리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ICE뱅크오브아메리카 무브 지수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