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닝 쇼크' 낸 에스엠…"본업 경쟁력 돋보인다"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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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회사 합산 영업손실 103억원이 실적 갉아먹어에스엠이 3분기에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선 희망적인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부진의 배경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회사에서의 손실이었고, 본업에서는 베테랑 아이돌이 공연 수익을 일으키고 저연차 아이돌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유의 안정적인 아이돌 세대교체 체계 순항 중”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22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와 7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에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63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1억원을 기록했다.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의 합산 영업손실이 102억원에 달해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며 “SM C&C는 광고 수익 감소로, SMC는 콘서트 매출 역성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를 제작·기획하는 미국법인은 6부작 다큐멘터리 제작 비용 등을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본업에서는 음반 판매량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공연 및 MD 상품 판매 분야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연은 NCT드림의 월드투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무엇보다 MD 등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지적재산권(IP) 2차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베테랑 아이돌의 수익 창출 규모 확대와 신인 아이돌의 성장이 맞물리는 세대교체 시스템이 주목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스엠은 4세대 아티스트인 에스파의 입지 굳히기, 5세대 아티스트인 라이즈와 NCT위시의 안정적인 팬덤 확보 및 완전한 신규 장르로의 진입을 위한 투자 등으로 바빴던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투자에 따른 성과를 조금씩 맛볼 시기가 온다. 다양해진 라인업이 가져올 안정적인 성장세를 누릴 시기가 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당장은 비용 지출이 더 큰 해외 아티스트 육성에 대해서도 이화정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올해 개발된 신규 장르 신인 아티스트인 디어앨리스, 나이비스(버추얼), 마이트로(트로트) 등의 겨웅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고, 내년에도 유의미한 수익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유효시장을 보다 넓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중장기 기반”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