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K라면 열풍 타고 'OTOKI' 수출 70개국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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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K라면 열풍을 타고 ‘진라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 영문 표기도 기존 ‘OTTOGI’에서 발음하기 쉬운 ‘OTOKI’로 바꿨다.
1988년 출시된 진라면은 오뚜기의 대표 수출 효자 상품이다. 부드러운 면발과 진한 국물로 해외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진라면 순한 맛은 수출 상위 5개국 중 두 국가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뚜기는 진라면 치킨 맛, 진라면 베지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 초에는 진라면의 카자흐스탄 수출을 3년 만에 재개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한국의 매운맛이 유행하면서 ‘열라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오뚜기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 시장을 잡기 위해 열라면을 △소고기 △새우 △해물 △치킨 네 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조만간 미국에도 열라면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약 10여년 간 글로벌 수출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보들보들 치즈라면’도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현재 보들보들 치즈 라면을 대만, 홍콩, 중국, 필리핀, 미국 등 3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뚜기는 해외에서 라면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오뚜기 베트남’은 영업·제조 라인이 동시에 출범한 첫 해외 법인이다. 2018년 준공 후 다양한 오뚜기 라면 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해물볶음면, 돼지갈비 짜장라면 등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제품뿐 아니라 베트남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오빠라면’ 시리즈 4종 등 이색적인 제품도 내놨다.
올해 오뚜기는 라면 수출국을 전 세계 65개국에서 7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식품전시회에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유통 점포부터 코스트코·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회사까지 현지 상황에 맞는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최근 K라면의 영토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급부상하고 있는 할랄 시장까지 잡으면 K라면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맞춰줄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화 전략으로 새로운 오뚜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1988년 출시된 진라면은 오뚜기의 대표 수출 효자 상품이다. 부드러운 면발과 진한 국물로 해외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진라면 순한 맛은 수출 상위 5개국 중 두 국가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뚜기는 진라면 치킨 맛, 진라면 베지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 초에는 진라면의 카자흐스탄 수출을 3년 만에 재개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한국의 매운맛이 유행하면서 ‘열라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오뚜기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 시장을 잡기 위해 열라면을 △소고기 △새우 △해물 △치킨 네 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조만간 미국에도 열라면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약 10여년 간 글로벌 수출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보들보들 치즈라면’도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현재 보들보들 치즈 라면을 대만, 홍콩, 중국, 필리핀, 미국 등 3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뚜기는 해외에서 라면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오뚜기 베트남’은 영업·제조 라인이 동시에 출범한 첫 해외 법인이다. 2018년 준공 후 다양한 오뚜기 라면 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해물볶음면, 돼지갈비 짜장라면 등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제품뿐 아니라 베트남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오빠라면’ 시리즈 4종 등 이색적인 제품도 내놨다.
올해 오뚜기는 라면 수출국을 전 세계 65개국에서 7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식품전시회에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유통 점포부터 코스트코·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회사까지 현지 상황에 맞는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최근 K라면의 영토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급부상하고 있는 할랄 시장까지 잡으면 K라면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맞춰줄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화 전략으로 새로운 오뚜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