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카·궤도, 역대 최대 행사 '깜짝' 등장…AI 교류 판 커졌다

'SK AI 서밋' 3만여명 참여
역대 AI 행사 중 최대 규모
최태원, AI 교류 등 행사 주도
슈카·궤도, AI 주제 특별 대담

경제 인플루언서 슈카(오른쪽)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SK AI 서밋 2024'에서 'AI 혁신의 두 얼굴: 버블과 기회의 사이에서'라는 주제로 특별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

전문가, 민관, 학계 등 국내외 인공지능(AI) 이해관계자들 3만여명이 참석한 글로벌 AI 교류의 장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6일 SK에 따르면 이달 4~5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SK AI 서밋 2024'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3만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SK는 올해 AI 서밋을 대규모 글로벌 행사로 격상해 개최했다. 실제 이번 행사는 AI 분야 민간, 정부, 학계 전문가들이 AI 시대 공존법, AI 생태계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행사 첫 날 약 50분간 오프닝 세션을 주재하면서 서밋을 이끌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AI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혁신, 생태계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최 회장은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TSMC 등 SK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AI 미래를 논의하는 대담 형식의 연설도 진행했다. 최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와 그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AI 발전을 위한 협력에 앞장서는 리더십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현장 좌석도 모두 매진될 정도였다.

유영상 SK텔레콤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그룹 핵심 경영진도 나서 AI 기술 비전과 신제품을 발표했다.

유 CEO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선포하면서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AIDC)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곽 CEO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16단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했다.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내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함께하는 AI, 내일의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이번 행사에선 국가 AI 전략에 관한 산학연 전문가들 사이의 깊이 있는 논의도 이뤄졌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이 미국·중국에 이어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민간·기업·정부가 '원팀'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패널로 나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연구개발(R&D)의 경우 인프라 확보에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세제 혜택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AI 시대에 개인화 데이터, 소셜 데이터 등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영역에 관한 100여개 발표 세션도 진행됐다. 국내 AI 기업연합인 'K-AI 얼라이언스' 신규 회원사 4곳(사운더블 헬스·테크에이스·바이파이브·노타) 등 총 19곳이 AI 글로벌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된 AI 발표 세션과 전시공간엔 수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슈카, 궤도 등 인플루언서들이 진행한 AI 토크 콘서트도 수백명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SK그룹 관계자는 "향후 SK AI 서밋은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와 해법을 제시하는 AI 시대를 여는 협력의 장으로서 미래 AI 시대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