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동일고무벨트, '러우 전쟁·美인프라' 수혜 캐터필러와 2776억 공급계약 부각 '강세'

동일고무벨트의 주가가 강세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이 ‘조기 승리선언’을 건의했다는 소식에 트럼프 정책 수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동일고무벨트는 미국 캐터필러와 지난 5월 2776억 규모의 러버트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캐터필러는 전세계 중장비 1위 기업으로 월가에선 대표적인 트럼프 정책 수혜기업으로 알려졌다.

6일 13시 35분 기준 동일고무벨트는 전일 대비 8.41% 상승한 8,380원에 거래 중이다.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이 ‘조기 승리선언’을 건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일부 참모들은 만약 5일 밤 핵심 경합주의 개표 중간집계에서 트럼프가 충분한 격차로 앞서 있는 상태라면 주요 언론사들의 ‘확정 선언’ 이전이라도 미리 승리선언을 하도록 후보에게 건의했다.

가디언은 만약 5일 밤에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에서 수십만 표 앞서 있거나 캠프 내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조기에 승리선언을 해서 손해볼 일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런 건의를 트럼프가 받아들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이날 실시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승패를 좌우할 7개의 경합주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곳,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곳에서 각각 초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체로 아직 개표가 초반인 상황이라 승패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전 세계 1위 중장비 기업인 캐터필러는 사실상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구의 당선과도 상관없는 수혜기업으로 알려졌다. 실제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24년 주가는 신기록을 기록했다.

캐터필러는 미국 대표 인프라 기업으로, 건설, 자원, 에너지·운송 사업에 진출해 있다. 건설·광산 장비, 디젤·천연가스 엔진, 산업용 가스 터빈, 디젤 전기 기관차 부문의 대표 제조업체다. 사업 특성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재건 및 미국 내 인프라 투자로 수요가 늘어나는 기업이다.

동일고무벨트는 지난 5월 캐터필러와 러버트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776억 원으로 전년 매출 대비 77.6% 수준이다. 공급기간은 2024년 6월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