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15% 늘어

유산균 '듀오락' 수출실적 호조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쎌바이오텍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쎌바이오텍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22억원, 영업이익이 21억원이었다고 6일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78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이었다.

쎌바이오텍은 국내 유산균 시장의 가격 경쟁 과열과 수익 인식 회계처리 변경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수익성 높은 수출이 실적을 견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 세계 최다 등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인 결과 3분기 누적 기준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0% 성장했다.

‘듀오락’ 브랜드로 알려진 쎌바이오텍은 국산 유산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를 포함한 5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대한민국 프로바이오틱스 총 수출액 596억원 중 259억원을 기록해 11년 연속 수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이외에도 쎌바이오텍은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PP-P8’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올해 12월 임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 PP-P8은 한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기존 약물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수출이 꾸준히 성장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었다”며 “해외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구축하고, 판매 채널 다변화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