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당기순이익 50% 주주환원 계획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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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분기 실적 발표SK텔레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총매출 30조원, 인공지능(AI) 매출 비중 35%까지 높이겠다며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다짐했다.
영업익 5333억…2분기 연속 5000억 돌파
SK텔레콤은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1% 늘었다고 공시했다. 앞선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영업익 5000억원을 넘겼다.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를 통해 돈 버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이고자 한다"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지속 상승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그동안 AI B2C 서비스 시장은 광고 비즈니스 모델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주도해 왔으나 최근 각광을 받는 AI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은 광고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대표적인 구독 모델을 보유한 통신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T우주'로 탄탄한 구독 모델을 구축한 SK텔레콤이 AI 비서 '에이닷'과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진화시켜 나갈지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에이닷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검색과 일상적 편의 기능을 강화했고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했다"면서 "누적 가입자 기준 550만명을 넘어섰고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며 "유료 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는데 유·무선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