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한화에너지에 한화 지분 7.25% 전량 매각

한화에너지, 지분 전량 1519억원에 인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부담 줄어
사진=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한화에너지가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를 인수한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원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따른 재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화에너지는 6일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543만6380주)를 주당 2만795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총 1519억원 규모다.공시를 통해 밝힌 인수 배경은 "지분 확대를 통한 책임경영 강화와 안정적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다.

이번 지분 거래는 한화에너지와 고려아연 간 상호 협의에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이번 거래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따른 재무 부담을 덜 수 있고, 한화에너지는 지배구조 개선과 책임경영 강화를 꾀할 수 있단 설명이다.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에서 22.16%로 늘어난다. 이로써 한화그룹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한화 지분율은 55.83%가 된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이 보유한 지분의 시장 매각 가능성을 해소해 일반주주의 이익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한화, 한화임팩트 등이 갖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친환경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