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한민국, 지방 살아나야 도약…1조원 벤처펀드 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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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주재윤석열 대통령은 6일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펀드 자금을 비수도권 창업 기업에 투자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강원·광주·울산·세종·충북·충남
기회발전특구 지정, 33.8조 투입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역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려면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지역에 터를 잡고 계속 커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벤처와 스타트업은 투자가 중요한데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벤처캐피털은 수도권에 90% 이상이 몰려 있고, 비수도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의 2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현장에 맞는 투자 확대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2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우리 국토와 인력을 빠짐없이 촘촘하게 활용하는 것”이라며 “지역 균형발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회발전특구 제도는 투자 기업에 규제 특례, 세제·재정, 근로자 거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강원, 광주, 울산, 세종, 충북, 충남 등 6곳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들 지자체는 투자기업들과 총 33조8000억원의 투자협약을 맺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이 살아나야 한다”며 “어디에 살든지 일자리부터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