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남경필 만남 '포착'…무슨 일이?

/사진=유튜브 채널 다니엘기도회 영상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와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가 마약 예방을 위해 함께 뭉쳤다.

남 전 지사는 5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진행된 다니엘기도회에서 간증자로 참석했다. 남 전 지사는 "말썽쟁이 우리 첫째 아들은 전과 3범"이라며 장남이 마약 투약으로 복역 중인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렸다.그러면서 "제 아들도 악명이 높지만, 또 다른 악명 높은 한명이 여기에 왔다"며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우원 형제 기억하시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며 전씨를 소개했다.

남 전 지사는 전씨에 대해 "저 친구를 보고 이해하게 된 게, 제 아들도 '남경필 아들'이라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친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며 "제 아들의 1만 배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상처도 아픔도 결핍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다니엘기도회 영상 캡처
전씨는 자신을 "정말 큰 문제아"라고 소개하며 "그런데 은혜를 받아 단약을 2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부족하고 문제가 많지만, 크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인내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며 종교의 힘과 주변의 사랑과 지지 덕분에 마약을 끊을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남 전 지사에 대해서는 "아버지처럼 신경 써 주시고, 사랑을 많이 베풀어 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남 전 지사는 전씨에게 "이제 단약한 지 1년 반, 끊은 건 아니다"며 "언제 또 넘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면서 전씨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씨는 지난해 3월 경기 용인시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틈을 타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했다 결국 구속됐다. 이후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남 전 지사는 이후 마약 예방 활동가로 활동 중이다. 지난 3월 마약예방치유운동의 전초기지를 표방하며 '은구(NGU·Never Give Up)'를 발족하고 정·재계와 법조계, 연예계 인사들과 함께 사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직접 고백하고 재판받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전씨 역시 마약 예방 활동을 펼쳐 관련 행사를 통해 근황이 공개되고 있다.지난 6월에도 답콕(대학을 위한 마약 및 중독 예방센터·DAPCOC)이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한 마약 중독 예방 캠페인에 참여해 부스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는 마약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서약서 서명 운동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