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 로슈와 손잡고 폐암·유방암 진단 디지털PCR 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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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와 글로벌 1위 손잡고 디지털PCR 선두 '도전'토종 암 분자진단 1위 기업인 젠큐릭스가 세계 1위 체외진단 로슈와 디지털PCR 기반 암 진단 제품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로슈의 디지털PCR 플랫폼에 젠큐릭스의 컨텐츠를 담는 것으로 오는 2026년 사업화가 목표다.
로슈 플랫폼에 젠큐릭스 컨텐츠 담겨…2026년 사업화 목표
비소세포폐암·유방암 진단 우선 추진 "항암 효과 극대화"
젠큐릭스는 로슈진단의 한국법인인 한국로슈진단과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을 활용해 암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상업화를 하기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로슈는 지난해 디지털PCR 분야에 처음 진출해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바이오래드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젠큐릭스와 한국로슈진단은 젠큐릭스의 디지털 PCR 분자진단 개발 역량과 한국로슈진단의 체외진단(IVD) 사업경험을 결합해 암 진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체적 협약 내용은 △공동 시장 조사 △제품 개발 및 원재료 공급 △허가 및 보험적용 규제 대응 △상업화 활동 등 4가지 주요 영역에서의 협력이다. 암 진단 분야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유방암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을 위한 분자진단 제품을 우선 추진하며, 이외에도 다른 질병의 진단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검사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개발 계획중인 대표적인 제품들로는 멀티플렉스 디지털 PCR 기반 폐암 패널 진단키트와 유방암 INAVO 120 임상 연구에서 밝혀진 PI3K 억제제에 대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PIK3CA 동반 진단키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PCR은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때문에 로슈의 항암제와 시너지도 크다"고 말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젠큐릭스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PCR 기반 암 동반진단 키트를 개발한 회사로, 이번 로슈진단과의 협업을 통해 젠큐릭스의 제품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액체 생검 및 디지털 PCR 진단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로슈진단의 킷 탕 대표는 “이번 젠큐릭스와의 협력은 더 많은 환자들이 암 진단의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암 진단 분야에서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남정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