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은 통 큰 기부에…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

532억원 투입…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 330억원 쾌척

연면적 2만㎡ '문화·창업·교육 복합공간'…내년 1∼3월 순차 개관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 네번째)이 7일 열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에게 센터 건립에 330억원을 기부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7일 문화·창업·교육 복합공간인 종하이노베이션센터를 준공했다.

준공식은 이날 오후 3시 남구 신정동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 이상현 KCC오토그룹 부회장, 이상훈 시스원 대표,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울산시는 이 센터의 건립에 330억원을 기부한 이 회장, 기부 결정에 중추적 역할을 한 이채익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사업 추진에 협조한 안수일 울산시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센터 건립 과정에서 협조·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과 이상훈 시스원 대표에게는 명예 시민증을 전달했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옛 종하체육관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만9천905㎡ 규모로 건립됐다.종하체육관은 1977년 고(故) 이종하 선생의 기부로 지어진 실내 체육시설인데, 체육관이 노후하자 이 선생의 장남인 이주용 회장이 대를 이어 건축물 기부를 결정하면서 센터 건립이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532억원이다.

이 회장이 330억원을 기부해 건축물을 지었고, 울산시가 202억원(국비 10억원·시비 192억원)을 투입해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별 설비 공사를 마무리했다.시는 내부 공사를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주요 시설을 순차 개관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코딩 및 소프트웨어 교육공간, 창업 거점 공간, 청년지원센터,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오른쪽)이 김두겸 울산시장(왼쪽)과 함께 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준공식에서 이주용 회장은 “지난 47년간 울산시민의 사랑을 받아 온 종하체육관이 시대 변화에 발맞춰 미래 글로벌 혁신 인재양성과 청·장년층 창업자를 위한 창업 공간 등 다목적 복합시설로 거듭났다”며 “종하이노베이션 센터가 울산의 미래 발전의 거점이자 울산 시민들이 100년 이상 사랑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 시장은 "기부의 뜻을 잘 받들어 울산의 주역이 될 미래 세대가 즐기고 배우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체육·교육·창업 복합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