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MSCI지수 편입…"2750억 자금 유입 기대"

방산 랠리에 올 주가 136% 상승
국내 방위산업체 현대로템이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됐다.

현대로템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2% 내린 6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방위산업주 랠리에 힘입어 135.7% 뛰었다. 시가총액은 연초 2조9200억원에서 6조8430억원으로 불어났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6일(현지시간) 11월 구성 종목 정기 변경 리뷰를 발표했다. 시총은 MSCI 편출입의 중요한 기준으로 꼽힌다. KT를 제외한 코스모신소재, 한화솔루션, 금양, 현대건설, 셀트리온제약, 현대제철 등은 올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 구성 종목에서 빠졌다. KT는 올해 주가 상승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투자 한도인 49%까지 올라 퇴출됐다.

이날 코스모신소재(-7.91%), 한화솔루션(-5.87%), 금양(-3.42%), 현대건설(-2.71%), KT(-2.39%), 셀트리온제약(-1.91%), 현대제철(-1.42%) 등 MSCI지수에 편출된 7개 종목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MSCI지수에 들어가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호재로 인식되지만 최근 증시 침체 영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이번 변경으로 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은 92개로 줄어든다. 지수 변경 적용일은 오는 26일부터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지수 편입으로 현대로템에 275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흘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