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심융합특구 최종 선정, 혁신성장거점 조성 박차

경북도청 후적지,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를 잇는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본격 추진
대구경북 신공항 연계 UAM·서비스 로봇·지능형 반도체 산업 집중 육성
대구광역시는 국토교통부가 대구도심융합특구 지정 및 기본계획을 7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 정부의 국정 핵심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4대 특구* 중 기회발전특구(2024.6월) 다음으로 도심융합특구가 정식 지정받게 됐다.대구광역시는 2020년 12월 전국 최초로 광주광역시와 함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지정받고, 2021년에 대구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사업 시행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아 지지부진했으나, 2023년 10월 특구 특별법이 제정되고 올해 4월에 국토부 시행령 등이 제정되면서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구시는 올해 8월 특구 기본계획(안) 수립, 9월 특구 지정 신청, 10월 관계 중앙행정기관 협의 및 도시개발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부산, 광주, 울산, 대전과 함께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받게 됐다.대구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를 갖춘 고밀도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대구형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이 목적이다.

다른 시도와 다른 대구만의 특색으로는 새로운 혁신산업거점이 될 경북도청 후적지를 중심으로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와 같은 기존의 인프라들을 적극 연계 활용하여 도심에 적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경북대학교를 인재육성거점으로 지정해 대학이 지닌 다양한 청년인재 육성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특구 혁신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삼성창조캠퍼스를 창업허브거점으로 지정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창업지원기관과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주민 문화시설들을 연계한 지역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대구도심융합특구의 산업혁신거점으로 조성될 경북도청 후적지는 전체 약 14만㎡를 개발해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글로벌R&D존(21,354㎡), 창업기업, 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 입주할 혁신기업존(21,344㎡), 지역 내 중견기업과 수도권·타지역 유치기업이 입주할 앵커기업존(23,178㎡), 문체부에서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허브(42,604㎡)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산업혁신거점에서는 ①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도심항공교통 UAM산업 생태계 조성, ②인근 제3산단 내 위치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스마트로봇혁신지구 등과 연계한 스마트로봇 물류 실증단지 구축, ③경북대에 위치한 반도체공동연구소, 텔레칩스 대구연구소,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IoT연구센터 등과 연계한 지능형 반도체 기업들이 집적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설계 수립 등을 통해 2035년에 사업을 완수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도심융합특구를 산업·주거·문화가 어우러진 고밀도 복합 혁신공간으로 조성해 역량 있는 기업과 인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미래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