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격차 겨우 수십억…CU·GS25 '편의점 원톱'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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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모두 2.3조원대로 박빙국내 편의점 1등을 다투는 GS25와 CU의 매출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GS25는 매출에서, CU는 매장 수에서 1위를 유지했는데 CU가 매출에서도 GS25에 바짝 근접했기 때문이다.
점포 수 앞서는 CU, 바짝 추격
두바이초콜릿 등 히트 상품 덕
GS리테일은 올 3분기 편의점 GS25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조306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이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조32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BGF리테일 연결 매출의 99%가 편의점 매출인 것으로 추산한다. 매출 1%를 뺀 CU의 순수 매출 추정치는 약 2조3023억원이다. GS25와 사실상 비슷하다는 의미다.
GS25와 CU의 연간 매출 격차는 2019년 9130억원에 달했으나 격차가 계속 좁혀져 지난해 1140억원으로 줄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GS25가 6조4688억원, CU가 6조4266억원(추정치)으로, 그 격차는 422억원에 불과하다.
CU가 격차를 좁힌 데는 ‘히트 상품’을 연달아 내놓은 영향이 컸다. 대표적인 게 두바이초콜릿이다. SNS에서 두바이초콜릿이 화제가 되자 CU는 국내 편의점 가운데 가장 먼저 관련 상품을 내놨다. 지난 7월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는 3분기에만 350만 개가 팔렸다. 지난 4월 출시한 ‘생과일 하이볼’도 3분기에 약 740만 개가 판매됐다.여기에 신규 출점 매장이 선전한 영향도 있었다. CU는 올해 신규 출점 시 무차별적 개수 늘리기를 하지 않고, 매출이 잘 나올 만한 곳을 선별한 ‘우량점포 전략’을 펼쳤다. 이 덕분에 올해 새로 문을 연 매장 매출이 작년에 문을 연 곳 대비 평균 4~5% 높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CU는 매장 수 부문에선 1위다. 작년 말 기준 CU 매장은 1만7762개로 GS25(1만7390개)보다 372개 많았다. 이 차이는 올해도 이어져 CU는 현재 약 1만8400개, GS25는 1만8000개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