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면접관이 중시하는 건 지식보다 '태도'

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면접관이 진정으로 궁금한 것은 이 학생이 그 개념을 알고 있느냐, 전공 관련 지식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아니라 학업을 대하는 학생의 태도입니다.
대입 면접은 수험생의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면접에서는 여러 가지 질문을 받지만, 그런 질문들이 묻고자 하는 핵심은 궁극적으로 단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대입 면접의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 학과에 지원했나요”, “우리 대학에 오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의 장단점을 얘기해보세요” 등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각기 다른 내용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라는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결국 면접관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이고, 자기 자신을 얼마나 진솔하게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전공과 관련한 개념이나 시사와 연관된 내용을 질문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접관이 진정으로 궁금한 것은 이 학생이 그 개념을 알고 있느냐, 전공 관련 지식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아니라 학업을 대하는 학생의 태도입니다. 대학에서 공부할 내용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를 지녔는지 답변 자세를 살펴보며 가늠해보는 것이죠.

저는 수시 면접을 준비하던 2개월 동안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집중했습니다. 총 8개 대학의 면접을 준비했는데요,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변을 작성해보며 저의 참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지원하는 대학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용을 조금씩 바꿔나갔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면접을 준비하는 방식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친구들은 생활기록부를 분석하고 학과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지원한 8개 대학 중 3개 대학에 합격해 제가 준비한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제가 전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은 이미 대학이 선발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 학생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세요. 다만, 이 점을 제대로 드러내는 학생과 그러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뿐입니다.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가치와 매력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따라 면접의 성패가 갈립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나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여러분은 면접에서 그 누구보다 비교해도 돋보이는 특별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유진 성균관대 영상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