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첫 2000만 돌파"…LG유플러스, 영업익은 3.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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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3분기 매출 3조8013억원LG유플러스가 시장 전망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모두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460억원
가입회선 첫 2000만개 돌파 '성과'
MVNO 회선 합산 시 2787만3000개
LG유플러스는 8일 올 3분기 매출 3조8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 감소한 246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시장 전망보다 높은 반면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이 기간 매출은 3조6391억원, 영업이익은 25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9% 늘어난 2조9904억원으로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를 웃돌았다. LG유플러스는 앞서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2% 성장'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모든 사업 영역이 8%대 매출 증가폭을 나타냈고 스마트홈 부문 IPTV 사업이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가입회선을 늘린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이 이어져 소폭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면서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운영 중이다. 마케팅비용도 늘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5561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엔 14.4% 감소한 4483억원이 집행됐다. 20메가헤르츠(㎒)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비용이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부문에선 이동통신(MNO) 가입회선이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했다.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섰다. 매출은 1조6204억원으로 2.1% 늘었다. 기본료·통화료·데이터 등 모바일서비스매출은 2.6% 증가한 1조5465억원으로 나타났다.
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이 기간 2787만3000개로 17% 증가했다. MNO 회선만 놓고 보면 지난해 3분기 1829만2000개에서 올 3분기 2012만개로 10% 늘었다. 5G 가입회선은 17.6% 늘어난 768만6000개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회선 중 5G 비중은 10.9%포인트 증가한 70.2%를 기록했다. 사물인터넷(IoT)·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은 3만5341원으로 이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8.6%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AI 컨택센터(AICC), 소상공인(SOHO) AX 솔루션 등 주요 AI 응용 서비스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AICC, SOHO AX 솔루션, 스마트모빌리티 등 기업간거래(B2B) AI 신사업을 포함하는 솔루션 사업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12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DC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8.8%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2091억원으로 8% 증가했다. IPTV·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회선 증가로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5.7% 증가한 것.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초개인화된 서비스 도입을 통한 IPTV의 이용 경험 혁신과 케이블 교체 등 초고속인터넷의 품질 향상 활동이 가입 회선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IPTV 가입 회선은 3분기 기준 555만4000개로 2.2% 늘었다. 매출은 3357억원으로 지난해(3371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초고속인터넷 가입회선은 531만3000개로 3.9% 늘었다. 매출은 6.7% 늘어난 2872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맡는 여명희 전무는 "통신 본업의 체질 개선과 핵심사업의 기반 인프라를 강화한 결과, 경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서비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