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시즌2 생각 못하고 다 죽여 버려서"…'오징어게임2' 세트, 미리 보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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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현장 공개

지난해 12월 7일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 세트 공개가 진행됐다. '오징어게임2'가 공개될 때까지 '비밀엄수'를 당부했던 제작진은 "시즌2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시즌1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시즌2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해 7월 첫 촬영을 시작한 '오징어게임2'는 당시 촬영 중반부 반환점을 돌던 상황이었다. 제작사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는 "지금까지 계속 촬영을 하고 있고, 2024년 6월까지 계속 찍어야 될 것 같은데, 열심히 또 그런, 어떤 열기를 이어가고자 정말 죽어라 촬영하고 있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오징어게임'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맡은 황동혁 감독은 "찍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여러 사정상 저희가 지켜야 할 비밀도 많고, 나오기 전에 알려드리기가 힘든 스포일러도 많아서 이렇게 현장을 직접 공개하지 못하고 세트장만 공개해 드리게 됐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이어 "이미 발표돼서 아시겠지만, 불행히도 (시즌1에서)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 시즌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배우들이 됐다"며 "새 게임에는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등장하게 될 것 같고, 다양한 세대와 연령과 그리고 또 성별의 남녀 참가자들이 시즌2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를 통해 O와 X를 선택하는 것에 따라 무리가 나뉘고, 그 안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것들이 풍자와 재미의 요소로 선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세트 디자인을 담당한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1과 똑같은 설계 방식으로 똑같은 디자인으로 작업했지만, 공간감이나 동선을 좀 더 추가해 더 규모감이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며 "시즌1의 세트에 썼던 색을 그대로 찾기 위해 그때 썼던 페인트 집을 찾아가 똑같은 색을 지정해 작업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시즌2에 다시 참여하게 됐을 때 열정이 뿜뿜 넘쳐 새로운 디자인을 해보려 했는데, 감독님이랑 다 말리셨다"며 "시즌1과 2의 시공 방법과 콘셉트가 동일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숙소에 있던 침대는 본래 456개가 채워져 있었지만, 세트 공개 당시엔 100개 정도만 남아 있었다. 채 미술감독은 "침대가 엄청 무거운데 하나하나 쌓아 올리며 일주일 동안 작업했다"며 제작에만 두 달 넘게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서바이벌 드라마다. 역대 넷플릭스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우는가 하면 전 세계에 달고나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와 딱지치기 등 한국의 골목길 놀이를 전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즌2에는 전 시즌 게임 우승자였던 성기훈이 프론트맨(이병헌 분)과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게임에 대해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1의 위하준, 공유 외에 시즌2에는 임시완,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