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교두보' 국립심포니 지휘콩쿠르 獨 사몬 에델만 우승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KNSO 국제지휘콩쿠르에서 독일의 시몬 에델만이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국립심포니는 전날 진행된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시몬 에델만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언 실즈, 미국의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특별상과 관객상은 각각 알렉산더 차누와 에델만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거머쥔 시몬 에델만은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 1악장,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중 3악장, 드뷔시의 '바다' 중 1악장을 지휘하며 1위에 올랐다. 그는 현재 포그트란트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 안탈 도라티 국제지휘콩쿠르, 2024년 디미트리 미트롤풀로스 국제지휘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지휘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심사위원장 다비트 라일란트는 그에 대해 “능숙하고 노련한 지휘자”라며 “오케스트라에 대한 뛰어난 이해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에델만은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랑 작업할 수 있어서 가장 기뻤고,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라며 “훌륭한 지휘자로 기억되는 것이 아닌, 내가 연주한 음악을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는 1000만원(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 특별상은 각각 400만원(코리아타임스 후원)이다. 수상자들은 국립심포니, 예술의전당, 경기필하모닉 등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를 비롯해 콜린 메터스(영국 로열 아카데미 지휘자 과정 설립자), 커티스 스튜어트(작곡가, 전 그래미상 수상자), 미하엘 베커(뒤셀도르프 톤할레 대표이사) 등 각계 전문가 9명이 참여했다.

2021년 첫 경연 대회를 시작한 KNSO국제지휘콩쿠르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글로벌 지휘 경연대회다. 좀처럼 오케스트라 무대 기회를 갖기 어려운 젊은 지휘자들의 교두보가 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첫 회에서 2위를 차지한 지휘자 윤한결은 이후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콩쿠르는 44개국 224명이 지원해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6개국 11명이 본선에 올라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현대곡, 협주곡, 교향곡 등 다채로운 경합을 펼쳤다. KNSO국제지휘콩쿠르는 앞으로 국제무대를 확대해 젊은 지휘자들의 세계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