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신애라, 아들 한 명만 낳은 이유는…놀라운 사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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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부터 입양하기로"두 딸을 입양한 배우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결혼 전부터 입양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양가 부모와 장남 역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한다.
"양가 부모, 장남도 흔쾌히 동의"
차인표는 지난 9일 가수 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서 두 딸 입양 과정과 가족의 이야기를 공개했다.먼저 차인표는 '두 딸을 입양하기 전 부부의 의견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아내가 결혼 전부터 아이는 한 명만 낳고, 나머지는 입양하고 싶다고 했다"고 답했다.
차인표는 1998년 첫째 아들 정민 군을 낳고, 2005년 12월 생후 1개월 된 딸 예은 양, 2008년 1월 생후 100일 된 예진 양을 입양했다.특히 양가 부모와 장남인 정민 군도 입양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차인표는 "우리야 그렇다 치고 아이를 입양한다는 게 한 가족에 입적이 되는 건데 양가 부모님도 약속이나 한 듯 흔쾌히 (받아들여 줬다)"고 했다.이어 "(첫째인) 정민이도 너무 좋아했고, (두 딸에게) 좋은 오빠다. 이렇게 우리 가족이 완성됐다"며 "단 한 번도 두 딸을 보며 '입양했지'라고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내 딸"이라고 덧붙였다.
작가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차인표는 앞으로도 쭉 집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가 쓴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최근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앞서 올해 영국 옥스퍼드대 교양 도서로 선정됐다.
이 책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소설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채 가난하고 핍박받던 시절을 맨몸으로 버텨 낸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들 이야기를 남기고자 이 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차인표는 "올해 옥스퍼드대 한국학과가 이 책을 교재로 쓰면서 6월에 특강을 했는데, 그게 한국 언론에 알려지면서 갑자기 책이 역주행했다"며 "통합 베스트셀러 1위를 했는데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님께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다 정리를 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배우와 작가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배우로서) 저를 고용한 사람은 방송, 영화 관계자가 아닌 대중이다. 대중이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더 이상 찾지 않으면 그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작가는 처음 앉아서 글을 쓸 때부터 출간될 때까지 온전히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일"이라며 "그래서 계속해서 할 수 있다. 작가로서는 앞으로 힘닿는 한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