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잇단 사업확장…고객 접점 확대

라이너, 출처 인용하기 기능 추가
과제물 등의 신뢰성·가치 높여

뤼튼, 사이오닉AI와 제휴
검색 서비스 강화·글로벌 협력

마키나락스, AI콘퍼런스 개최
LG·SK텔레콤 등과 AI분야 협력
마키나락스의 콘퍼런스 'ATTENTION 2024’가 지난달 2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마키나락스 제공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I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거나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면서다.

○라이너, 출처 인용 작성 지원

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는 최근 대학 과제나 학술 저널, 에세이 등에 필수인 참조 인용구 작성을 돕는 ‘출처 인용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라이너 관계자는 “라이너 AI 검색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 정보를 검색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라이너가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를 바탕으로 대다수의 이용자가 과제나 에세이, 저널 등의 문서를 작성한다는 점에 착안해 출처 인용하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라이너 유료 구독자의 90%는 대학생, 연구원 및 전문직 종사자다. 이들은 학업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얻기 위해 라이너의 AI 검색 서비스를 찾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이너 AI 검색은 이용자가 검색 결과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도록 문장마다 명확한 출처를 제공한다.

라이너는 ‘일반 모드’와 ‘학술 모드’에 모두 ‘출처 인용하기’를 적용했다. 검색 결과 우측에 제공되는 출처 카드 하단의 ‘인용’ 버튼을 클릭하면 인용 형식도 선택할 수 있다. 형식에 맞게 자동으로 작성된 참조 인용구 확인이 가능하다. 원하윤 라이너 프로덕트 오너는 “라이너가 제공하는 출처 인용하기를 통해 이용자가 연구의 신뢰성과 학문적 정직성을 인정받고 작성한 문서의 학문적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는 AI 플랫폼 기업 사이오닉AI와 AI 검색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상호 협력해 글로벌 진출 시 B2C와 B2B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AI 검색과 관련 서비스를 보급·확산할 계획이다.

뤼튼은 사이오닉AI의 생성 AI 운영 플랫폼 ‘스톰’ 및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쾌적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이오닉AI는 뤼튼의 AI 검색 기술을 이용해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B2B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뤼튼 이용자 500만 명 돌파

뤼튼의 AI 검색 서비스 뤼튼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지난달 5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뤼튼은 지난해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MAU 500만 명을 넘겼다. 뤼튼에서 사용자가 AI와 주고받은 총 누적 대화 수는 6억 8544만 회에 달했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생성한 AI 이미지의 소재는 ‘사람’, ‘반려동물’, ‘로고’ 등의 순이었다. 뤼튼 이용자 상위 10%(이용 시간 기준)의 경우에는 AI ‘캐릭터챗’을 월평균 1343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AI 검색 이용 시간은 월평균 386분이었다.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는 지난달 ‘ATTENTION 2024’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마키나락스의 첫 번째 자체 AI 콘퍼런스다. LG, SK텔레콤 등과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고 산업 현장에서 AI가 가져올 변화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의 연설로 시작된 이번 콘퍼런스에서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과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담당(부사장) 등이 AI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배 원장은 “LG가 보유한 제조, 바이오, 서비스 등 다양한 도메인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마키나락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AI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마키나락스가 현대자동차그룹, 메이머스트 등과 협업한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마키나락스는 새로운 제품도 소개했다.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 AI 플랫폼 ‘런웨이’의 간편 설치 버전인 ‘런웨이 라이트’ 등을 알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