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백혈병 형제에 골수 기증"…'연예인 최초' 기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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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46회 헌혈해 유공장 받아
"자존감 높이고자 헌혈 시작"
2007년 골수 기증자 등록
"헌혈 중 골수 기증 책자 보고 결심"

최강희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해 '헌혈의집'을 찾아 능숙하게 문진 받고 헌혈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때 2주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헌혈하기도 했다는 그는 지금까지 총 46회의 헌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헌혈을 30회 넘게 할 경우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장 은장도 받았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은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에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세포를 기증하는 과정을 '골수 기증'이라고 부르는데, 조혈모세포 기증이 정확한 표현이다. 기증을 위해선 3~4일간의 입원이 필요하다. 혈액 속 조혈모세포를 채집하기 위해 입원 후 하루 4~5시간씩 세포 채집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퇴원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기증 후 2~3주가 지나면 조혈모세포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2007년 기증 등록을 했다는 최강희는 "평생 (일치자가) 안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언제 오나 기다렸는데 (세포 등록 후) 몇 년 만에 연락이 왔다"며 "형제가 둘 다 백혈병인데 동생은 아빠랑 일치가 됐고 형은 제가 일치자였다. 너무 좋은 기증이 됐다고 하더라"라며 뿌듯해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3일간 입원을 했다는 최강희는 "피를 계속 뺐다. 병실도 좋은 곳에서 묵었다. 김숙 언니, 송은이 언니도 문병 오고 영화도 보고 너무 즐거웠다"며 당시 기증 과정을 회상했다.
다만 최강희는 모친에게 먼저 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들은 걱정하잖나. 엄마한테 말 안 하고 했는데 나중에 기사가 나서 (알게 되셨다)"고 덧붙였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