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예산 5조 시대…"시민체감 정책 중점"

내년 5조1578억…7.6%↑

복지·민생에 가장 많은 1.7조
울부심·정원박람회 유치 가속
2차전지 등 미래산업도 집중
김두겸 "시민 만족도 높일 것"
울산시가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 11일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안은 5조1578억원으로 2024년도 4조7933억원보다 3645억원(7.6%) 늘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이 넘는 2025년도 본예산을 편성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은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울부심(울산 자부심) 사업을 비롯해 생활 밀착형 사업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반영했다”며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준비와 꿀잼도시 건설, 2차전지·수소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도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복지·민생’으로 1조7022억원이 배정됐다. 환경·녹지 분야에는 287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도시 울산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추진(131억원) △산림녹지관리센터 건립(43억원) △효문공단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사업(26억원) △울산독수리학교 및 철새여행버스 운영(1억원) 등을 반영했다.

‘도시 개발 및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는 5243억원을 편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100억원) △울산 미디어 파사드 설치(83억원) △태화강 지하차도 경관 개선(16억원) △중산일반산업단지 확장 조성(60억원) 등이다.

‘경제·미래·신산업’ 분야에서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772억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원(3억원) △수소도시 조성 및 수소버스 보급(168억원) △국립울산탄소중립전문과학관 건립(99억원) 등을 추진한다.또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분야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237억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핵심 기술 개발(50억원),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현지 양성 지원(10억원) 등 세계 속 산업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벌인다.

시민 여가 생활을 위한 꿀잼도시 사업도 전개한다. 세계적 공연장 건립(13억원), 카누슬라럼센터 건립(10억원),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및 관람장 조성(12억원), 2025년 세계궁도대회 개최(18억원), 여천·강동 파크골프장 조성(50억원), 울산공업축제(28억원) 등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산업 수도’ 울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보통교부세 증액, 20조원 이상 투자 유치, 개발제한구역 권한 확대, 트램 도입, 공업 축제 부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확충하고 시민 체감형 정책을 펼쳐 시민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