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APEC 성공개최추진위원회' 닻 올렸다

경제·문화·관광 등 8개 분과
지역산업과 연계해 협력 주도
경상북도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경북 신산업의 세계 무대 도약 기회로 삼는다. 경주·포항·구미의 첨단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관광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APEC 성공개최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위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경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정부 기관장을 비롯해 경제 문화 언론 관련 대표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정부 기관, 경제, 문화·관광, 의료·교육 등 총 8개 분과로 운영된다.추진위는 APEC 성공 개최를 위한 기본방향 설정 및 제시, APEC 준비 상황 평가와 현장 점검, 주요 사안 자문, 유관기관 협력 등을 맡는다. 특히 경제분과를 구성해 APEC과 지역 산업을 연계하는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MR(소형모듈원전·경주), 2차전지, 로봇(포항),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구미) 등 경북의 신산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역사 문화 도시인 경주의 강점을 살려 경북관광의 르네상스를 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1989년 11월 창립된 APEC은 현재 21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APEC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2%, 총교역량의 50.1%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지역 협력체다.

2025년 경주 APEC에는 회원국 외에 2~3개 초청국 정상과 기업인 등 총 2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의, 최종고위관리회의, 외교통상각료회의 등 공식 행사와 함께 APEC 고위관리회의, 기업인자문회의(ABA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 등도 함께 열린다.이 지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성공개최추진위원회가 긴밀히 협조해 우리 지역이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