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눈으로 밤새운 서학개미 덕에…5대 증권사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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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3분기 순익 전년비 69% 급증
한국투자증권 3분기 만에 누적 1조 클럽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ZA.38581091.1.jpg)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한국투자, 미래에셋, NH투자, 삼성, 키움)의 3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2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증가했다. 이는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1조717억원을 약 14% 웃돈 규모다.증권사별 순이익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3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1% 늘면서 누적 3분기 만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수익이 7% 증가했다. 국내는 6% 줄었지만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해외주식 거래에서 56%나 급증한 결과다.
또한 3분기 순이익이 삼성증권은 2403억원으로 59.1%, 키움증권은 2117억원으로 4.4%, 미래에셋증권은 2921억원으로 276.2%, NH투자증권은 1539억원으로 52.7% 각각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더 많이 보유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와 1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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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7~8월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관련 운용·평가 이익 발생했고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라며 "특히 부동산PF 충당금과 해외부동산 감액손실 처리는 이제 거의 마무리된 국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올 4분기에도 주요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식시장 활성화와 채권 평가이익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PF 관련 충당금 부담도 현저히 줄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들의 신규사업 진출과 기업금융(IB)을 통한 상품 공급,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로 경쟁력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