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숨 쉬려고 '무주'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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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특별시 무주의 힘전북 무주는 자칭타칭 '자연특별시 무주'라 칭한다. 그만큼 자연환경, 깨끗한 공기는 무주의 자부심이다.
무주는 덕유산, 적상산, 지장산, 삼봉산, 대덕산 등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졌다.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자연특별시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 여기에 경상남북도, 전북특별자치도, 충청남북도, 5개도 6개 시·군 중심에 자리해 예로부터 서로 다른 풍습과 말씨를 가진 사람들이 호방한 기상 속에 어울렁더울렁 살아왔다. 무주읍내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편백나무로 가득한 목재풀장은 어른도 풍덩 뛰어들어 놀고 싶을 만큼 보드랍고 향긋한 기운을 전한다.
숲 속 나무 놀이터, 아이들이 참 좋아해 '무주목재문화체험장'자작나무 레일로 만든 기차놀이부터 목재를 이용한 소소한 체험도 즐길 수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무주 여행한다면 들러볼만하다. 체험장은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 내에 자리해 1박 2일 여정에 포함시켜도 안성맞춤이다. 호방한 기상, 공중 발차기에 반하는 '태권도원'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태권도는 심신을 단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싸움 실력을 높이기 보다 수련 과정을 거쳐 나와 남을 지키는 수련 방법을 배운다. 무주는 지리적으로 신라와 백제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덕분에 다른 고장에 비해 호방한 기상이 뻗쳐났다. 태권도원이 무주에 자리잡은 이유는 우연이 아니다.국제적인 태권도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태권도원은 서울 여의도의 1.5배 면적에 달한다. 국립태권도박물관, 모노레일, 식음, 숙박, 편의, 야외수련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1박 2일 여행지로도 금상첨화다. 태권도원에는 국제 경기가 열리는 T1경기장이 있다. 이곳에서 감탄을 자아내는 태권도 상설공연이 열리는데, 선수들의 공중 발차기가 정말 예술이다.너 신라에 있고, 나 백제에 있지
'석굴' 사이로 다른 나라 '라제통문'
구천동 33경 중 제1경이 '라제통문'이다. 라제통문의 라는 신라의 라, 제는 백제의 제를 따온 것이다. 무주는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역에 위치하는데 석굴을 경계로 동쪽의 무풍면은 과거 신라의 땅으로 경상권 말씨와 풍습을 따랐다. 서쪽은 설천면, 백제의 땅으로 전라·충청권의 말씨와 풍습을 따랐다. 옛날 옛적에는 석문을 사이에 두고 다른 나라가 되었다니 신기한 노릇이다. (사진 = 이효태 포토그래퍼)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