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이콘' 오타니가 신었던 신발부터 다 있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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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다저스의 주축 선수, 메이저리그 최초 단일 시즌 50-50(50홈런-50도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흥행의 주역이 된 사나이,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현재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현역 선수 ….
이 대단한 수식어들은 모두 한 사람을 가리킨다. ‘야구는 몰라도 그의 이름은 안다’는 선수. 오타니 쇼헤이(/:)다. 야구 팬은 물론 같은 야구 선수들에게도 사랑받는 쇼헤이를 조명하는 전시가 한국에 열렸다. 이랜드뮤지엄이 서울 홍대에 연 전시 ‘쇼-타임‘이다. 쇼헤이가 오랜 기간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와 함께 전시를 꾸몄다.이번 전시에서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들, 야구를 시작할 당시의 일화 등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가 경기에 신고 나서는 신발, 실제 착용했던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오타니가 지난 9월에 세운 '50-50' 기록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전개된다. ‘인간의 한계’를 깼다는 점에서 기록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1969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만큼 경이로운 사건”으로 칭했을 정도다.
전시장에는 기록 달성 당시 쇼헤이가 신고 있었던 신발과 동일한 모델이 공개된다. 운동화 모델명도 그의 이름에서 따 와 '뉴발란스 오타니 1'으로 지었다. 그가 이전 팀인 LA 에인절스 시절부터 신었던 모델이다. LA 다저스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 신발 로고 색만 푸른색으로 바꿔 신고 있을 만큼 그의 ‘애착 신발’로 유명하다. 50-50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한 쇼헤이 외에도 메이저리그서 40-40, 30-30 기록을 각각 최초로 달성했던 선수들의 소장품도 전시됐다. 1922년 아메리칸 리그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켄 윌리엄스의 사인 볼, 1988년 40-40 기록을 처음으로 세운 호세 칸세크의 우승 트로피가 관객에게 공개된다.이밖에도 오타니 쇼헤이의 노력의 흔적이 묻은 소장 품들도 세상 밖으로 나왔다. 모두 이랜드뮤지엄이 가지고 있던 소장품들이다. 2021년 쇼헤이가 실제 착용했던 벨트, 2022년 그가 밟았던 베이스도 관객을 만난다. 전시에 나온 소장품들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건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실제 전시 개막 당일 현장은 국내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쇼헤이의 소장품을 만나러 온 관객들로 붐볐다.이번 전시에서는 쇼헤이가 우상처럼 여기고 있는 '야구 멘토' 스즈키 이치로에도 주목한다. 쇼헤이가 데뷔 시즌부터 인터뷰를 통해 수없이 우상으로 언급해 온 선수이기 때문이다.특히 2018년 쇼헤이가 자신의 성장에 가장 도움을 준 인물로 스즈키 이치로를 꼽으며 그의 '이치로 사랑'은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어린 시절 가장 닮고 싶은 우상이었던 이치로에게 직접 타격 조언을 들으며 야구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밝히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치로가 시애틀 마리너스에서 사용했던 배트가 전시됐다. 이밖에도 쇼헤이 이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히데키의 소장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 말미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의 라이벌 관계도 조명한다. 올 시즌까지 두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을 펼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저지의 2022시즌 61번째 홈런볼과 쇼헤이가 사용하는 뉴발란스 글러브를 나란히 배치하며 두 선수 사이 '선의의 경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12월 8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이 대단한 수식어들은 모두 한 사람을 가리킨다. ‘야구는 몰라도 그의 이름은 안다’는 선수. 오타니 쇼헤이(/:)다. 야구 팬은 물론 같은 야구 선수들에게도 사랑받는 쇼헤이를 조명하는 전시가 한국에 열렸다. 이랜드뮤지엄이 서울 홍대에 연 전시 ‘쇼-타임‘이다. 쇼헤이가 오랜 기간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와 함께 전시를 꾸몄다.이번 전시에서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들, 야구를 시작할 당시의 일화 등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가 경기에 신고 나서는 신발, 실제 착용했던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오타니가 지난 9월에 세운 '50-50' 기록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전개된다. ‘인간의 한계’를 깼다는 점에서 기록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1969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만큼 경이로운 사건”으로 칭했을 정도다.
전시장에는 기록 달성 당시 쇼헤이가 신고 있었던 신발과 동일한 모델이 공개된다. 운동화 모델명도 그의 이름에서 따 와 '뉴발란스 오타니 1'으로 지었다. 그가 이전 팀인 LA 에인절스 시절부터 신었던 모델이다. LA 다저스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 신발 로고 색만 푸른색으로 바꿔 신고 있을 만큼 그의 ‘애착 신발’로 유명하다. 50-50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한 쇼헤이 외에도 메이저리그서 40-40, 30-30 기록을 각각 최초로 달성했던 선수들의 소장품도 전시됐다. 1922년 아메리칸 리그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켄 윌리엄스의 사인 볼, 1988년 40-40 기록을 처음으로 세운 호세 칸세크의 우승 트로피가 관객에게 공개된다.이밖에도 오타니 쇼헤이의 노력의 흔적이 묻은 소장 품들도 세상 밖으로 나왔다. 모두 이랜드뮤지엄이 가지고 있던 소장품들이다. 2021년 쇼헤이가 실제 착용했던 벨트, 2022년 그가 밟았던 베이스도 관객을 만난다. 전시에 나온 소장품들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건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실제 전시 개막 당일 현장은 국내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쇼헤이의 소장품을 만나러 온 관객들로 붐볐다.이번 전시에서는 쇼헤이가 우상처럼 여기고 있는 '야구 멘토' 스즈키 이치로에도 주목한다. 쇼헤이가 데뷔 시즌부터 인터뷰를 통해 수없이 우상으로 언급해 온 선수이기 때문이다.특히 2018년 쇼헤이가 자신의 성장에 가장 도움을 준 인물로 스즈키 이치로를 꼽으며 그의 '이치로 사랑'은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어린 시절 가장 닮고 싶은 우상이었던 이치로에게 직접 타격 조언을 들으며 야구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밝히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치로가 시애틀 마리너스에서 사용했던 배트가 전시됐다. 이밖에도 쇼헤이 이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히데키의 소장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 말미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의 라이벌 관계도 조명한다. 올 시즌까지 두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을 펼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저지의 2022시즌 61번째 홈런볼과 쇼헤이가 사용하는 뉴발란스 글러브를 나란히 배치하며 두 선수 사이 '선의의 경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12월 8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