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빼고 줄이고…액티브 펀드, 시장 이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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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중 액티브 성과 우수
삼전 편출입…유연한 포트폴리오
패시브보다 올해 수익률 5.3%p↑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중 액티브 펀드가 수익률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삼성전자 비중에서 차이가 났는데,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이 시장 수익률을 이긴 비결로 꼽힙니다.
김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밸류업 ETF 상장 첫날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구성 종목에 삼성전자가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매수로 전환한 겁니다.액티브 전략 특성상 펀드 매니저가 비교적 자유롭게 종목 편출입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리아밸류업 ETF의 1주일 성적표를 살펴봐도 수익률 1위는 액티브 ETF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비중을 9.17%에서 8.69%로 0.48%p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합니다.패시브 ETF보다 2%p 넘게 차이 나는 겁니다.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히자,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액티브 펀드가 주가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성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472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이 -7.2%인 반면, 액티브 펀드(557개)는 -1.9%로 파악됐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6%와 14.2% 하락했는데,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인덱스 펀드 수익률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비중은 16.3%에 달합니다.
[업계 관계자: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인덱스 펀드에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인 거잖아요. 아무래도 그 영향이 없을 수 없었던 것 같고요.]
올해 주가가 30% 넘게 내린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도 운용사마다 엇갈립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인 만큼 다운사이드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주가 반등이 시기상조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서동현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