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LoL 케스파컵, 올해는 '1군 대결' 가능할까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KeSPA Cup’(이하 케스파컵)이 3년 만에 부활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오는 30일(토) 국내 유일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단기 컵 대회인 ‘2024 LoL KeSPA Cup’을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해당 대회는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단독 중계된다. 이번 대회는 SK텔레콤, 로지텍G, CASS, 네이버 치지직, 파워풀엑스가 후원한다. 대진표 및 오프라인 경기 예매 등은 추후 한국e스포츠협회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LoL 케스파컵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지난 2015년에 시작돼 2021년까지 진행됐다. 2022년과 2023년에 진행되지 않아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올해 극적으로 부활했다. 또한 국가대표 선발 지표검토대회로 변모한다. 아시안게임 등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시 대회 데이터가 선수 선발에 활용될 전망이다.올해 대회에는 국내 LoL 1군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 팀과 베트남 올스타, 차이니스 타이베이 올스타 팀이 합류하여 총 12팀이 참가한다. 대회 세부 일정은 조별예선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스위스 스테이지는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4강 및 결승은 다음 달 7일, 8일에 걸쳐 펼쳐진다. 조별예선 및 스위스·인터스테이지는 온라인으로, 4강 및 결승은 브이스페이스(서울 중구)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다만 LoL 스토브리그가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각 팀 별 로스터 완성 여부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1년의 경우 2군 선수들이 참가하여 진행되었다. 스토브리그 직후에 대회가 시작되다 보니 팀별 상황에 따라 1군을 내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또한 어느 한쪽이 1군을 내보내면 결과가 뻔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올해도 스토브리그가 길어질 경우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회 방식도 토너먼트 방식에서 조별 풀리그-스위스인터 스테이지 방식으로 변경된다. 먼저, 12개 팀이 2조로 나뉘어 단판 풀리그를 진행하여, 조별 상위 4개 팀, 총 8팀이 상위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서는 조별리그 순위가 반영되어 상대팀이 정해지며, 1위간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4강 직행, 4위간 대결의 패배팀은 탈락한다. 이렇게 4번의 경기가 진행된 뒤 4강 진출팀이 확정되며, 4강(3전 2선승제), 및 결승(5전 3선승제)을 거쳐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총상금은 8,000만 원이다.올해 대회 한국어 중계는 네이버 치지직의 LCK, KeSPA 공식 채널을 통해 공식 중계 및 스트리머들의 코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다. 영어 중계는 네이버 치지직의 KeSPA 영문 채널 및 한국e스포츠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