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전쟁…"경제성장 저해" 유럽도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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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로 소비자 구매력 감소"트럼프 2기 정부 정책에 대한 유럽의 우려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에 무역전쟁 추가돼 경제 성장 타격"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인 프랑스아 빌루아 드 갈로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고 전세계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했다. 빌루아 드 갈로 총재는 이 날 "트럼프의 정책이 전세계 성장을 낮출 위험이 있는데 그 감소폭이 미국,중국, 유럽중 어느 곳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제안한 관세 방안은 결국 미국 소비자가 부담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는 거의 항상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전 날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올리 렌도 "트럼프가 언급한 상당한 수입 관세는 새로운 무역전쟁을 부를 것이며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된 지금의 세계 상황에서 무역전쟁까지 추가되는 건 가장 불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렌 총재는 트럼프의 첫 번째 대통령 임기중인 2018년 당시에도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유럽이 공동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로버트 홀츠만도 "트럼프 새 정부가 고려중인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유지되면 유로존 등 다른 지역도 인플레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