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전문의약품 강자' 한국글로벌제약 인수…"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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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매출 2000억원 목표"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한국글로벌제약사를 인수한다. 이 제약사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ETC) 제조업계 강자로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은 약 400억원을 웃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빛사랑 외 36인으로부터 한국글로벌제약의 주식 총 30만주 가운데 28만9326주(지분 96.44%)를 22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케이피에스의 외형은 더욱 가파르게 커질 전망이다.피인수 대상인 한국글로벌제약은 2009년 설립돼 2011년부터 전문 및 일반의약품 허가를 획득, 지오영 등 다수의 의료기관에 완제 의약품을 판매 중이다. 2017년엔 식품의약품안전처 GMP 실사를 거쳐 매출액 3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0억원과 21억9500만원을, 2022년엔 413억원과 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회사는 특히 전문의약품 시장 내 강자로 통한다.
한국글로벌제약이 지금까지 받은 총 허가 품목 183개 중 173개가 ETC로, 순환기용 소화기관용 고지혈증 치료제 등이 주요 품목이다. 아울러 정신·중추신경용제뿐 아니라 고지혈증치료제 글로스타정과 같이 자체 생산 제품군 역시 다수 보유하고 있다.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전문의약품 시장은 국내 전체 의약품 시장의 89%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제약사 인수를 통해 전문의약품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케이피에스의 실적 성장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신약개발에도 상당한 도움일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21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제약사 인수 이후인 내년 목표 매출액은 2000억원 이상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