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몰려든 '영남알프스'…완등 인증 제한해 혼잡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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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만명 방문…등산로 복잡내년부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 참가 횟수가 제한된다. 등산객 안전 확보와 지역 주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월 인증 횟수 줄여 방문객 분산
13일 울산 울주군은 내년부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 참여를 월 2개 봉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루 최대 3개 봉까지 인증 가능했다. 이 때문에 주말과 휴일 등산로가 과도하게 붐벼 교통 혼잡과 쓰레기 투기,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빠른 인증을 위해 연초에 산행이 집중되면서 등산객이 몰리고 경쟁적 산행이 잇따라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2019년부터 시행 중인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은 해마다 높은 참가율을 기록하며 산악관광 활성화는 물론 울주군 홍보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인증 참가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 현재까지 14만1802명이 완등했고, 올해는 3만1423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해발 1000m가 넘는 영남알프스 7개 봉우리를 모두 등정한 뒤 모바일 앱으로 인증하면 순은 기념 메달을 증정한다. 7개 봉우리는 가지산과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고헌산, 운문산을 말한다.
울주군은 월 인증 횟수 제한으로 등산객의 방문 시기를 분산해 여유로운 산행을 유도하고,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사업은 완등 인증 모바일 앱을 설치한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산 정상석 100m 이내에서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완등자는 모바일 인증서를 받아 본인의 인증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착순 3만 명에게는 완등 인증 기념 메달을 준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