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3자연합 업무방해 고발…형사사건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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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유포 및 로고 무단사용 혐의"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가 최대주주 3자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며 경영권 분쟁이 형사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3자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3자연합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와 공모해 회사 로고를 도용했고, 거짓된 정보로 주주들에게 잘못된 판단을 종용하는 사례들이 확인되어 형사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제보 내용에는 '국민연금도 3자연합으로 돌아섰다', '유상증자 한다' 등 결정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주주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3자연합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해 법률검토에 착수했다"며 "표 대결을 벌이게 된 3자연합 측 대리업체들이 활동을 개시함과 동시에 한미사이언스 회사 로고 등을 무단으로 명함 등에 사용케 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하며 거짓된 정보를 주주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임시주주총회 결과를 왜곡할 위험성이 크고, 주주들에게 거짓정보를 제공하며지지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주주관리 및 주주총회 운영, 진행업무를 방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형제 측은 같은 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도 고발했다. 한미약품을 통해 이사회 승인없이 송 회장이 운영하는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되어있다. 이사회 인원을 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신 회장과 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그리고 주주친화정책인 감액배당 건 등이 상정됐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