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풀 시간도 없다"…수천명 몰려간 지스타 '최고인기' 부스는 [지스타 2024]

지스타 2024, 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열려
역대 최대 규모 총 3359부스…약 20만명 방문예상
넥슨 '카잔', 펄어비스 '붉은사막', 크래프톤 '인조이' 인기
캐리어를 끌고 지스타2024 게임사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사진=유지희 기자
"이천에서 막 도착했는데 짐 풀 시간도 아까워 캐리어를 끌고 달려왔습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넥슨 '카잔' 대기 줄에 서 있던 대학생 정시현(25) 씨는 이렇게 말했다. 7년 만에 메인 스폰서로 나선 넥슨은 300 부스 규모, 500여대의 시연 기기를 마련했지만 많은 인파가 몰려 3시간 이상의 대기시간이 발생했다.개막 이튿날인 15일 연차를 내고 지스타에 방문했다는 직장인 천선철(31)씨는 "서울에서 어제 낮에 출발했는데 대기열이 막혀서 기다리다가 겨우 넥슨 카잔 시연 줄에 설 수 있었다"며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라 다른 건 못해도 이건 꼭 하고 가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스타2024 넥슨 관은 ‘넥슨의 도약’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부스는 초대형 LED 스크린과 유저 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구성했고 넥슨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그려진 전시관 전면과 함께, 중앙에는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대표 게임들로 구성된 넥슨 30주년 기념 존을 마련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4개 작품을 선보였다.
지스타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줄/사진=유지희 기자
이날 펄어비스 부스에도 '붉은사막'을 시연하려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예성(26) 씨는 "몇 년 전부터 검은 사막을 해와서 이번 붉은 사막이 너무 기대된다"며 "예전부터 시연 기회를 기다려와서 벡스코에 도착하자마자 펄어비스 부스에 가장 처음으로 줄을 섰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인 대기시간 최대 한 시간이던 펄어비스 부스 대기시간은 이날 최대 세 시간으로 늘어났다. 붉은사막 전시관은 총 100부스 규모로 마련됐으며 총 4개의 보스전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신작 2종의 시연뿐 아니라 코스프레쇼,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날 넷마블이 버추얼 유튜버 '징버거'와 함께 진행한 몬길: 스타 다이브' 무대 행사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넷마블은 2년 연속 인기 버튜버 '이세계아이돌'을 섭외했는데 올해에는 또 다른 인기 버튜버 그룹 '스텔라이브'를 섭외했다.
크래프톤 '인조이' 대기줄/사진=유지희 기자
크래프톤은 '커넥트 링스(Connect Rings)'라는 의미를 담아 부스를 마련했다. ‘하이파이 러시(Hi-Fi RUSH)’,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 '인조이(inZOI)’등 4종의 신작과 함께 자회사 렐로게임즈가 개발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까지 총 5종을 출품했는데 현장에서 인조이의 시연 대기줄이 가장 길었다.

K심즈로 불리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대기 줄에 여성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다. 경남 김해에서 왔다는 김도형(26) 씨는 "평소 커스터마이징을 좋아해 이번 지스타에서 인조이 시연을 가장 기대하며 왔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크래프톤은 총상금 600만원이 걸린 '제1회 마법소녀 선발전'의 결승전을 오는 15일 벡스코 제1전시장 내 SOOP 부스에서 진행해 제1대 마법소녀를 선발했다.올해 지스타는 오는 17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44개국 1375개 사가 참여했고 총 3359개 부스가 마련됐다. 지스타 사무국 추산 예상 방문객 규모는 약 20만명이다.

부산=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