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Fed 관계자 통화정책 발언에 촉각

이번주(18~22일)엔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다 최근 시장을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의 차익 실현 욕구 등이 겹쳐 지난 15일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Fed 관계자들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하는지에 따라 뉴욕증시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8일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 20일엔 Fed의 리사 쿡 이사와 미셸 보먼 이사가 발언한다. 21일엔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연은 총재, 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내각의 핵심 인사들을 지명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2기’의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냉정을 되찾고 새로운 경제 여건이 과연 증시에 우호적인지 검토하고 있다. 20일엔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시 한번 인공지능(AI) 랠리를 촉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지역 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경기선행지수, 주택가격지수 역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