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세사기 막는다…서울시, 7개 언어로 상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영어회화 가능 공인중개사의 상담을 받은 뒤 집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영어 등 7개 언어로 통역 서비스도 지원된다.

서울시는 외국인 대상 부동산 거래 심층상담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상담은 대림동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5시에 할 수 있다. 서울 거주 외국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전세사기, 주택 임대차 분쟁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까지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다.서울외국인포털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다국어 상담사가 1차 기본상담을 한 후 필요시 글로벌 공인중개사와 연계해준다. 그 외 언어도 센터에 상주하는 7개 국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파키스탄어) 상담사가 통역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외국인의 안정적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해 293곳의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별로 영어 219곳, 일본어 50곳, 중국어 17곳,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기타 언어 7곳이다.

2014년 개소한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도 서울 거주 외국인에게 다국어 상담, 생활한국어,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외국인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을 거래해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편안한 일상을 이어 나가도록 다양한 분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